6일차는 짧은 록키마운틴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다.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관광지 중에 가장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레이크 루이스와 레이크 모레인을 거쳐서 (휘슬러로 넘어가기 전에 하루 묵을) 캡룹스로 가는 일정이었다. 사실 휘슬러는 스키시즌 외에는 사람들이 잘 안가는 관광지인데 우리는 미정이 지인이신 종철이 삼촌네에서 2틀을 묵기로 했으므로 일정에 넣었다.
사실 처음에는 모르는 분이기도 하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게 좀 두렵기도 해서 따로 일정을 분리 할까 하다가 서영이한테는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휘슬러로 동행하기로 했다. 결론은 캐나다/미국 여행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그런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녹녹치 않은 이민 생활에서 그렇게 베풀며 살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고 배울것이 많은 분들 이었다. (이글은 못 보시겠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평생 다시 못 볼수도 있지만 잊지는 않을꺼예요.)
레이크 루이스는 한정 된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고 별도의 주차료가 있었다. 레이크 모레인은 개별 차량은 출입 통제가 되어 있었다. Park and Ride - Lake Louise and Moraine Lake shuttle을 이용하면 두 개의 호수를 편안하게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셔틀표는 미리 예약 해 놓고 무작정 레이크 루이스로 달려가서 주차료도 내고, 셔틀비도 내고 이중 지출을 했다. 처음부터 셔틀승차장으로 가서 셔틀을 타야 했다. 루이스레이크 안내원 아저씨가 계속해서 셔틀승차장으로 가라고 했는데 말 안들어서 일명 멍청비용(돈+시간)을 지불 했던 날이었다.
교훈 : 남의 말을 잘 듣자.
며칠동안 호수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감흥이 점점 떨어질때 쯤 이었는데 레이크 에메랄드는 정말 좋았던거 같다. 색깔도 도 잔잔한 물결도 날씨도 다 좋았던거 같다. 그리고, 거기서 탔던 카약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가는길에 들렀던 네추럴 브릿지
캡룹스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라스트 스파이크, 유명하지 않은 곳이고 별거 없어서 지나쳐도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남은 음식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아주 약간의 여유를 부렸다.